형사 칼럼
불법외환거래 해외송금 방식이 문제된 경우 변호사의 조력
송금 방식이 문제 되는 경우는 어떤 것인가
해외로 돈을 보내는 일 자체는 위법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방식입니다. 우리나라는 외국환거래를 은행 등 정해진 기관을 통해 하도록 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에는 신고나 확인 절차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여 조세 회피나 자금세탁, 재산의 국외 도피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절차가 번거롭거나 송금 한도에 걸린다는 이유로, 또는 자금의 출처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정식 경로를 거치지 않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적발되면 단순한 절차 위반을 넘어 훨씬 무거운 혐의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문제 되는 송금 방식과 그에 따른 혐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특히 무겁게 다루어지는 것이 이른바 환치기입니다. 국내에서 원화를 받고 해외에서 현지 통화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실제로 자금이 국경을 넘지 않으면서 송금의 효과만 발생시킵니다.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으므로 자금의 흐름이 기록에 남지 않고, 그래서 범죄수익의 이전이나 자금세탁에 악용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무등록 외국환업무 자체가 처벌되고, 그 자금이 범죄와 관련되어 있다면 자금세탁 관련 법률이 함께 적용됩니다.
또한 반드시 유의해야 할 것이 재산국외도피의 문제입니다. 법령을 위반하여 국내의 재산을 국외로 이동하거나 국내로 반입해야 할 재산을 반입하지 않은 경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가 문제 될 수 있습니다. 이 죄는 법정형이 매우 무겁고, 도피액이 크면 가중되어 실형이 사실상 불가피해집니다. 단순한 외국환거래법 위반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루어질 여지가 있지만, 재산국외도피로 의율되면 사건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방어의 핵심은 이 무거운 혐의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무거운 혐의로 확대되지 않도록 어떻게 다툴 것인가
이 사건에서 대응의 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금의 성격과 목적을 밝혀 재산국외도피나 자금세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위반의 경위와 고의를 다투어 책임의 범위를 정확히 하는 것입니다.
정로는 이러한 사건에 일정한 순서로 대응합니다. 먼저 자금의 출처와 목적을 검토합니다. 그 자금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왜 해외로 보내려 했는지, 실제로 어디에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하여 정당한 목적이었음을 입증합니다. 유학 자금이나 생활비, 정상적인 사업 대금처럼 자금의 출처와 목적이 명확하다면, 이는 재산국외도피의 성립을 다투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됩니다. 재산국외도피가 성립하려면 국내 재산을 국외로 도피시키려는 의도가 인정되어야 하는데, 자금의 정당한 목적이 밝혀지면 그러한 의도를 인정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송금 방식을 택하게 된 경위를 정리합니다. 정식 절차를 몰랐거나, 절차가 복잡하여 지인의 소개로 다른 방식을 택했거나, 상대방이 그 방식을 요구했다면 그러한 사정을 소명합니다. 위반의 고의가 있었는지, 그 정도가 어떠했는지가 처벌 수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자신의 지위를 명확히 합니다. 무등록 송금업을 영위한 사람과 그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책임이 전혀 다르므로, 단순 이용자에 불과하다면 업을 영위한 것으로 평가되지 않도록 다툽니다.
그리고 금액의 산정을 검증합니다. 처벌의 수위와 몰수·추징의 범위가 관련 금액에 따라 정해지므로, 자신의 관여와 무관한 부분이 포함되지는 않았는지, 정상적인 거래분이 섞여 있지는 않은지를 살펴 산정의 정확성을 다툽니다.
혼자 이 국면을 감당하는 것과 조력을 받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재산국외도피 사이의 경계를 알기 어렵고, 자금의 정당성을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우며, 조사에서 무심코 한 진술이 도피의 의도를 인정하는 근거가 되기 쉽습니다. 반면 자금의 출처와 목적을 객관적으로 밝히고, 위반의 경위를 소명하며, 금액의 산정을 검증하면, 같은 사건이라도 적용되는 혐의와 처벌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불법 외환거래 사건은 단순한 절차 위반에서 재산국외도피라는 중대 범죄까지 그 폭이 넓고, 자금의 성격을 어떻게 밝히느냐에 따라 결과가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사건입니다. 정로는 사건 하나하나에 파트너 변호사가 직접 관여하여, 자금 출처의 검토부터 목적의 입증, 지위와 책임의 분리, 금액의 검증, 그리고 조사 동행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수행합니다. 상담만 변호사가 맡고 실제 사건은 직원에게 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사건을 맡은 변호사가 직접 자금 흐름과 거래 구조를 분석하고 다툴 지점을 찾아냅니다. 또한 사건을 무리하게 많이 떠안기보다 하나의 사건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자금의 정당성을 보일 단서와 책임을 좁힐 근거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나아가 절차의 무지에서 비롯된 위반이 중대 범죄로 확대되지 않도록, 각 요건을 하나씩 따져 의뢰인의 실제 책임에 맞는 방어를 설계합니다.
FAQ
해외에 돈을 보내는 것 자체가 불법인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해외 송금 자체는 위법이 아니며, 은행 등 정해진 기관을 통해 정식 절차에 따라 하면 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정식 경로를 거치지 않거나, 신고 의무를 회피하거나, 실제와 다른 명목으로 송금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보냈는지가 핵심이며, 절차를 몰라 잘못된 방식을 택한 것이라면 그 경위를 소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도를 피하려고 나눠서 보낸 것도 문제인가요?
A. 신고 의무를 회피할 목적으로 금액을 나누어 송금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각 송금이 한도 내에 있더라도, 실질적으로 하나의 거래를 나눈 것으로 평가되면 신고 의무 위반이 인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각 송금에 별개의 목적과 경위가 있었다면 이를 소명하여 다툴 여지가 있으므로, 송금의 실질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치기를 이용했을 뿐인데 저도 처벌되나요?
A. 무등록 송금업을 영위한 사람과 그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책임의 정도가 다릅니다. 다만 이용자도 외국환거래법 위반이 문제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업을 영위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이용했을 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여 책임의 범위를 다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금의 출처와 목적이 정당했다면 이를 밝혀 무거운 혐의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재산국외도피가 되면 얼마나 무거워지나요?
A. 크게 무거워집니다. 재산국외도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되어 법정형이 매우 무겁고, 도피액이 크면 가중되어 실형이 사실상 불가피해집니다. 단순한 외국환거래법 위반과는 사건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다만 이 죄가 성립하려면 국내 재산을 국외로 도피시키려는 의도가 인정되어야 하므로, 자금의 정당한 출처와 목적을 입증하면 그 성립을 다툴 수 있습니다.
조사를 앞두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의 출처와 목적을 보여줄 자료를 정리하는 일입니다. 그 자금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왜 해외로 보내려 했는지, 실제로 어디에 사용되었는지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재산국외도피나 자금세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핵심 근거가 됩니다. 조사에서의 진술이 도피의 의도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조사 전에 조력을 받아 자료를 정리하고 대응 방향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