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칼럼
재산분할 기여도 유형과 입증
기여의 유형과 각 유형에서 다투어지는 지점
재산분할에서 가장 치열하게 다투어지는 것이 기여도입니다. 분할 대상 재산이 확정되고 나면, 그것을 어떤 비율로 나눌 것인가가 남는데 이것이 곧 실질적인 결과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여도는 하나의 잣대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재산을 형성하는 데는 여러 방식의 기여가 있고, 각각의 기여가 어떻게 평가되는지도 다릅니다. 그래서 자신의 기여가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를 알고, 그 유형에서 무엇이 쟁점이 되는지를 파악하여 그에 맞게 입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여의 유형과 각 유형에서 다투어지는 지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각 유형에서 무엇이 문제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소득 기여의 경우, 단순히 누가 더 많이 벌었는지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 소득이 실제로 재산을 형성하는 데 쓰였는지가 함께 검토됩니다. 소득이 높았더라도 그것이 개인적 소비나 유흥에 쓰였다면 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로 평가되기 어렵고, 반대로 소득은 적었더라도 그것을 성실히 모아 재산을 만들었다면 그 기여가 인정됩니다.
가사와 육아 기여는 재산분할에서 확립된 기여의 유형입니다. 가사와 양육을 담당하며 배우자가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재산 형성에 대한 실질적 기여로 인정됩니다. 여기서 쟁점이 되는 것은 그 정도와 기간입니다. 혼인 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가정을 유지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이 인정될수록 그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재산 관리 기여는 자산의 운용과 관리를 담당한 경우입니다. 부동산의 매수와 매도를 판단하거나 자산을 관리하여 가치를 늘렸다면, 이는 소득 활동과 별개의 기여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관리를 담당했는지, 그 관리가 자산의 증식과 관련이 있는지를 입증해야 합니다.
사업 조력 기여는 배우자의 사업을 실질적으로 도운 경우입니다. 직접 사업장에서 일하거나 경리와 회계를 담당하거나 대외 활동을 도왔다면, 그 사업으로 형성된 재산에 대한 기여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조력의 내용과 정도가 쟁점이 되며, 급여를 받았는지도 함께 고려됩니다.
특유재산의 유지에 대한 기여는 상대가 혼인 전부터 가지고 있었거나 상속받은 재산에 관한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분할 대상이 아니지만, 그 재산을 유지하거나 가치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할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관리에 참여했는지, 그 재산의 대출 상환에 기여했는지 등이 쟁점이 됩니다.
기여를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
기여도는 주장만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재산의 형성과 유지에 기여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입증 방법은 기여의 유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로는 이러한 사건에 일정한 순서로 대응합니다. 먼저 혼인 기간 전체의 재산 형성 과정을 시간 순으로 재구성합니다. 언제 어떤 재산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그때 각자가 무엇을 했는지, 자금은 어디서 나왔는지를 정리하여 기여의 그림을 그립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기여가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입증 방향을 정합니다.
다음으로 유형별로 자료를 확보합니다. 소득 기여라면 급여 명세와 소득 자료, 그 소득이 재산 형성에 쓰였음을 보여주는 계좌 내역을 정리합니다. 가사와 육아 기여라면 배우자가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던 사정, 자녀 양육의 실태를 보여주는 자료를 준비합니다. 재산 관리 기여라면 자산의 매매나 운용에 관여한 기록을, 사업 조력 기여라면 사업장에서의 역할을 보여주는 자료를 확보합니다. 특유재산의 유지에 대한 기여라면 그 재산의 관리나 대출 상환에 관여한 내역을 정리합니다.
이어서 상대방의 주장에 대응합니다. 상대는 자신의 기여를 부각하고 상대방의 기여를 축소하려 하므로, 그 주장이 실제와 다른 부분을 짚어 반박합니다. 예컨대 소득이 높았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재산 형성에 쓰이지 않았다면 이를 지적하고, 자신의 기여를 부정한다면 구체적인 자료로 반박합니다.
그리고 기여도는 다른 사정과도 맞물립니다. 혼인 기간의 길이, 이혼에 이르게 된 경위, 이혼 후 각자의 생활 능력 등이 함께 고려되므로, 이러한 사정도 종합하여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여도는 재산분할의 결과를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요소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여를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영역입니다. 정로는 사건 하나하나에 파트너 변호사가 직접 관여하여, 재산 형성 과정의 재구성부터 기여 유형의 파악, 자료의 확보, 그리고 상대방 주장에 대한 대응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수행합니다. 상담만 변호사가 맡고 실제 사건은 직원에게 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사건을 맡은 변호사가 직접 재산 관계와 혼인 생활의 실태를 분석하고 입증 전략을 세웁니다. 또한 사건을 무리하게 많이 떠안기보다 하나의 사건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놓치기 쉬운 기여와 그것을 뒷받침할 근거까지 찾아냅니다. 나아가 오랜 혼인 생활의 실질을 세밀하게 살펴, 의뢰인의 기여가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힘씁니다.
FAQ
전업주부는 기여도를 얼마나 인정받나요?
A. 일률적으로 정해진 비율은 없고, 혼인 기간과 가사·육아의 실태, 배우자의 경제활동을 지원한 정도, 그 밖의 사정을 종합하여 정해집니다. 다만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며 배우자가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재산 형성에 대한 실질적 기여로 확립되어 있고, 혼인 기간이 길수록 그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더 많이 벌었는데 기여도가 높은가요?
A. 소득의 규모가 하나의 요소인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그 소득이 실제로 재산을 형성하는 데 쓰였는지가 함께 검토되기 때문입니다. 소득이 높았더라도 개인적 소비에 쓰였다면 기여로 평가되기 어렵고, 반대로 가사와 육아를 담당한 배우자의 기여도 함께 인정됩니다. 그래서 소득뿐 아니라 그 소득의 사용과 상대의 기여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남편 사업을 도왔는데 그것도 기여인가요?
A. 인정될 수 있습니다. 사업장에서 직접 일하거나 경리와 회계를 담당하거나 대외 활동을 도왔다면, 그 사업으로 형성된 재산에 대한 기여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조력의 내용과 정도를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업장에서의 역할을 보여주는 자료나 관련자의 진술 등을 확보하여 기여를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댁에서 받은 돈으로 집을 샀는데 어떻게 되나요?
A. 부모로부터 받은 자금은 그 성격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일방의 부모가 그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면 그 사람의 특유재산에 가깝게 평가될 수 있고, 부부에게 공동으로 지원한 것으로 보면 달라집니다. 그래서 그 자금이 어떤 명목으로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이후 어떻게 관리되었는지가 쟁점이 됩니다. 다만 이후 그 재산의 유지와 증식에 기여했다면 그 부분은 별도로 고려됩니다.
기여도를 입증할 자료가 별로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A. 가사와 육아 같은 기여는 서류로 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혼인 기간 전체의 생활 실태를 재구성하여 보여주는 방식으로 입증하게 됩니다. 배우자가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던 사정, 자녀 양육의 실태, 가정을 유지한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나 생활의 흔적을 보여주는 자료를 함께 활용합니다. 자료가 없다고 포기할 일이 아니며, 입증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