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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칼럼

불법도박사이트 범죄수익 세탁 자금 담당으로 지목됐을 때

세탁 혐의가 붙는 여섯 가지 관여 형태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도박사이트 사건에서 수사의 중심은 오래전에 옮겨 갔습니다.


예전에는 사이트를 누가 운영했는지가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돈이 어디로 갔는지가 먼저입니다. 서버는 해외에 있고 운영자는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돈은 반드시 국내 계좌를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사기관은 계좌 흐름을 역으로 따라 올라가며 관계자를 특정하고, 그 과정에서 자금을 만졌던 사람들에게 범죄수익 은닉이나 가장 혐의를 함께 적용합니다.


여기에 중요한 변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자금세탁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새로 마련해 2026년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범죄수익의 규모,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 전제가 된 범죄의 성격이 형량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예전처럼 "본범이 아니니 가볍게 끝나겠지"라고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불법도박사이트 범죄수익 세탁 혐의로 조사받게 되신 분들 대부분은 사이트를 만들지도, 운영하지도 않았습니다. 계좌를 빌려줬거나, 입출금을 처리했거나, 환전을 도왔을 뿐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그 행위가 바로 이 법이 겨냥하는 지점입니다.


1. 세탁 혐의가 붙는 여섯 가지 관여 형태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먼저 구조를 정리하겠습니다. 도박사이트 운영 자체는 형법상 도박개장죄나 국민체육진흥법상 유사행위 조항으로 처벌됩니다. 도박개장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체육진흥투표권 유사행위 운영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여기에 별도로 붙는 것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입니다. 범죄수익의 취득이나 처분에 관한 사실을 가장하거나 은닉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범죄수익임을 알면서 수수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징역과 벌금을 함께 선고할 수도 있습니다. 도박사이트 운영은 이 법이 정한 중대범죄에 해당하므로, 그 수익을 다룬 행위는 별개의 죄로 처벌되는 구조입니다.


유형 ① 자금과 환전을 총괄한 경우

입출금을 관리하고 계좌를 배분하며 정산과 환전을 담당한 위치입니다. 조직 사건에서 자금 담당은 총책 다음가는 핵심 구성원으로 분류됩니다. 계좌 흐름 전체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관여 범위가 넓게 평가되고, 추징도 조직 전체 수익을 기준으로 청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형 ②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관리한 경우

타인 명의 계좌를 모아 사이트 자금 통로로 사용한 경우입니다. 이 유형은 죄명이 여러 개 겹칩니다. 범죄수익 은닉이나 가장에 더해, 접근매체를 양도받거나 보관한 행위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이 별도로 성립합니다. 통장 모집 경로에 따라 사기 관련 혐의가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형 ③ 본인 명의 계좌를 빌려준 경우

가장 많은 상담 유형입니다.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고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넘겼는데 그 계좌가 도박 자금의 통로로 쓰인 경우죠. 본인은 무슨 돈인지 몰랐다고 하시지만, 수사기관은 대가를 받았는지, 통상적이지 않은 조건이었는지, 사용 목적을 짐작할 만한 사정이 있었는지를 봅니다. 여기서 인식이 인정되면 단순 명의 대여를 넘어 세탁 혐의로 넘어갑니다.


유형 ④ 가상자산으로 옮긴 경우

원화를 가상자산으로 바꿔 지갑 간에 이전하거나 해외 거래소로 보낸 경우입니다. 자금 흐름을 끊으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평가되기 쉬워서, 은닉이나 가장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은 유형입니다. 다만 거래 기록이 대부분 남아 있어서 오히려 흐름을 정확히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방어에 쓰일 수 있습니다.


유형 ⑤ 법인이나 사업자를 끼운 경우

실체가 없는 법인을 만들거나 기존 사업자 계좌에 자금을 섞어 정상 매출처럼 처리한 경우입니다. 허위의 거래 명목을 붙였다는 점에서 가장 행위의 전형에 해당합니다. 여기에는 조세 관련 문제도 함께 따라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유형 ⑥ 수익을 받아 보관하거나 사용한 가족과 지인

운영자의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사거나 차량을 등록하거나 자금을 보관한 경우입니다. 본인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지만, 범죄수익임을 알면서 받았다면 수수죄가 성립할 수 있고 그 재산은 몰수나 추징의 대상이 됩니다. 도박사이트 사건에서 가족이 함께 입건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이유입니다.


관여 형태별 정리표


관여 형태

실제로 한 일

적용될 수 있는 법령

세탁 혐의가 붙는 지점

① 자금·환전 총괄

입출금 관리, 계좌 배분, 정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제3조, 도박개장 공범

흐름 전체를 파악한 위치로 평가됨

② 대포통장 모집·관리

타인 명의 계좌 확보 및 운용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전자금융거래법

명의 분산 자체가 은닉 수단으로 평가

③ 본인 계좌 대여

통장·체크카드 제공

전자금융거래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대가 수수와 인식 여부

④ 가상자산 이전

코인 환전, 지갑 간 이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제3조

흐름을 끊으려는 목적의 인정

⑤ 법인·사업자 이용

허위 매출 처리, 페이퍼컴퍼니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조세 관련 법령

허위 거래 명목 부여

⑥ 수익 수수·보관

자금 보관, 명의 재산 취득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제4조, 몰수·추징

범죄수익임을 알았는지


여기에 하나 더 붙는 것이 조직 관련 죄명입니다. 여러 사람이 역할을 나눠 계속적으로 운영한 구조라면 형법상 범죄단체나 범죄집단 관련 조항이 검토됩니다. 도박개장죄는 법정형이 5년 이하라서 이 조항의 요건에 걸립니다. 구성원으로 인정되면 자신이 직접 하지 않은 행위까지 책임 범위에 들어오므로, 이 판단이 사건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조사를 앞두고 확인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어떤 죄명으로 입건됐는지 확인했는가
☐ 전제범죄와 자금세탁 혐의가 각각 무엇으로 적혀 있는가
☐ 범죄단체나 범죄집단 관련 죄명이 포함되어 있는가
☐ 내 명의의 계좌 중 사건에 사용된 것이 몇 개인지 파악했는가
☐ 계좌를 제공했다면 그 경위와 대가를 설명할 수 있는가
☐ 관여한 기간을 날짜 단위로 특정할 수 있는가
☐ 받은 돈이 급여인지 수수료인지 수익 배분인지 구분되는가
☐ 그 돈이 입금된 계좌와 금액을 확인해 보았는가
☐ 가상자산을 사용했다면 지갑 주소와 거래 내역을 확보하고 있는가
☐ 계좌가 지급정지되거나 부동산에 보전 조치가 들어왔는지 확인했는가
☐ 조직의 다른 관계자를 몇 명이나 알고 있었는가
☐ 검거 이후 관계자에게 연락하거나 자료를 삭제한 적이 없는가


일곱 번째 항목이 추징 범위를 가르는 핵심입니다. 정해진 급여를 받은 사람과 수익을 비율로 나눠 가진 사람은 실제 귀속액이 전혀 다릅니다. 그런데 조사에서 "얼마나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충 답하시면 그 숫자가 그대로 기준이 됩니다. 계좌 내역을 미리 확인하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변호사는 이렇게 대응합니다


2. 변호사는 이렇게 대응합니다


1단계. 전제범죄와 세탁 혐의를 분리합니다

이 사건은 두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래층은 도박사이트 운영이고, 위층은 그 수익을 다룬 행위입니다. 두 층에 대한 관여 정도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하나로 묶여 조사되면 불리하게 정리됩니다. 사이트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자금 처리만 맡았다면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하고, 반대로 자금만 만졌는데 운영자로 함께 기소되는 상황이라면 그 부분을 다퉈야 합니다.


2단계. 고의와 인식의 범위를 다툽니다

불법도박사이트 범죄수익 세탁 혐의에서 가장 실익이 큰 지점입니다. 이 죄가 성립하려면 그 돈이 범죄수익이라는 점을 알았어야 합니다. 계좌를 빌려준 사안이라면 어떤 제안을 받았는지, 대가가 어느 수준이었는지, 상대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판단 자료가 됩니다. 대화 기록이 남아 있다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상담 첫날 삭제하지 말라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3단계. 추징 범위를 개별화합니다

이 사건에서 실제 부담이 가장 크게 갈리는 부분입니다. 조직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관계자 모두에게 추징이 청구되는 경우가 있는데, 추징은 각자가 실제로 취득한 이익의 범위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 원칙입니다. 계좌 내역, 급여 지급 방식, 정산 구조를 근거로 개인에게 귀속된 금액을 산정해 주장합니다. 여기서 수억 원이 움직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4단계. 조직 관련 죄명에 대응합니다

여러 명이 함께 일했다는 사실만으로 범죄단체나 범죄집단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성, 최소한의 통솔 체계, 구성원들의 인식이 요건입니다. 실제로는 각자 단발성으로 업무를 받아 처리한 구조인데 하나의 조직으로 묶여 기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정리되면 형량 구간 자체가 달라집니다.


5단계. 구속과 보전 조치에 대응합니다

자금 담당은 초기 구속률이 높은 위치입니다. 판단 기준은 사안의 중대성, 조직 내 지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입니다. 검거 소식을 듣고 다른 관계자에게 연락하거나 대화를 지우면 그 자체가 영장 발부의 근거가 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출석에 응하는 편이 낫습니다. 한편 기소 전에도 범죄수익에 대한 보전 조치가 가능해서 계좌가 동결되고 부동산에 처분 제한이 걸리는데, 보전 범위가 실제 귀속액을 넘어선다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6단계. 세무와 이후 절차를 함께 봅니다

법인이나 사업자 계좌를 거친 사안이라면 조세 문제가 뒤따릅니다. 형사 사건이 끝난 뒤에 세금 절차를 처음 마주하면 사실관계가 이미 형사 기록에 고정되어 있어 대응 폭이 좁아집니다. 처음부터 함께 놓고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건 유형별 조력 사례

의뢰인 정보는 특정되지 않도록 각색했으며, 사건의 구체적 사정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건 유형

상담이 들어온 시점

핵심 쟁점

정로의 조력

자금 총괄로 지목

체포 또는 압수수색 직후

조직 내 지위, 추징 범위

정산 구조 분석, 영장 단계 소명, 귀속액 산정

대포통장 관리

계좌 추적 후 소환

인식 범위, 죄명 병합

모집 경위 정리, 전자금융거래법 부분 분리

본인 계좌 대여

계좌 지급정지 통보 후

범죄수익 인식 여부

제안 경위와 대화 기록 정리, 대가 성격 소명

가상자산 이전

거래소 자료 확보 후

은닉 목적의 인정

지갑 흐름 재구성, 이전 목적 소명

법인 계좌 이용

세무 자료와 함께 조사

허위 거래 명목 여부

실제 거래 존재 여부 정리, 조세 절차 병행

가족 명의 재산

가족까지 입건 통보

수수죄 성립, 몰수 범위

자금 성격 소명, 몰수 대상 범위 다툼

추징보전이 들어온 경우

계좌·부동산 동결 통보

보전 범위의 적정성

실제 귀속액 산정, 이의 절차 진행


이 사건에서 가장 흔한 오해는 "나는 본범이 아니니 가볍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자금세탁은 별개의 죄이고, 이제는 별도의 양형기준까지 마련되어 규모와 조직성이 형량에 직접 반영됩니다. 오히려 사이트 운영자는 해외에 있어 잡히지 않고 자금을 만진 사람만 국내에서 책임을 지는 구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계좌를 빌려준 것뿐인 사안에서 인식이 없었다는 점을 제대로 정리하면 결론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결국 불법도박사이트 범죄수익 세탁 사건은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얼마를 실제로 가져갔는지 두 가지를 얼마나 정확히 밝히느냐의 싸움입니다.


법률사무소 정로는 수사 초기 단계부터 추징과 보전 조치, 이후 세무 절차까지 하나의 사건으로 묶어 봅니다. 다툴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솔직하게 구분해서 말씀드립니다. 사건은 적게, 더 깊이. 저희가 지켜 온 원칙입니다.


계좌가 지급정지됐거나 출석 요구를 받으셨다면, 확인된 죄명과 계좌 내역만 가지고 오셔도 지금 어느 단계인지 정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법률사무소 정로
서울 서초동 | 형사변호, 자금세탁·추징 대응, 조직범죄 사건



FAQ

Q. 통장만 빌려줬는데 자금세탁으로 조사받습니다. 왜 그런가요?

A. 계좌를 제공하는 행위 자체가 자금의 출처를 감추는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죄가 성립하려면 그 돈이 범죄수익이라는 점을 알았어야 합니다. 어떤 제안을 받았는지, 대가가 어느 수준이었는지, 상대와 나눈 대화가 어땠는지가 판단 자료가 됩니다. 통장 제공에 대해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이 별도로 성립하므로, 두 혐의를 나눠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Q. 급여만 받았는데도 추징을 당하나요?

A. 추징은 각자가 실제로 취득한 이익의 범위에서 이뤄지는 것이 원칙입니다. 급여로 받은 금액은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조직 전체 매출을 기준으로 청구하는 것은 다툴 여지가 있습니다. 계좌 내역과 지급 방식으로 실제 귀속액을 밝히는 것이 핵심이므로, 고정급이었는지 수익 배분이었는지부터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Q. 계좌가 갑자기 지급정지됐습니다.

A. 금융기관의 의심거래 보고나 수사기관의 요청으로 조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의로 다른 계좌로 자금을 옮기려 하시면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정지 사유와 관련 사건을 먼저 확인하시고, 생계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에 관한 소명 절차를 밟는 것이 순서입니다.

Q. 가상자산으로 옮긴 것도 세탁이 되나요?

A. 원화를 코인으로 바꿔 여러 지갑을 거치게 하거나 해외 거래소로 보낸 행위는 자금 흐름을 끊으려는 목적으로 평가되기 쉽습니다. 다만 거래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은 양면적입니다. 흐름이 그대로 드러나 불리하기도 하지만, 관여한 범위와 금액을 정확히 한정하는 근거로도 쓸 수 있습니다. 지갑 주소와 거래 내역을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Q. 가족 명의로 산 부동산도 문제가 되나요?

A. 범죄수익임을 알면서 받았다면 수수죄가 성립할 수 있고, 그 재산은 몰수나 추징의 대상이 됩니다. 다만 자금의 성격을 몰랐다는 점이 인정되면 결론이 달라집니다. 자금이 언제 어떤 명목으로 건네졌는지, 통상적인 증여나 생활비와 구분되는 사정이 있었는지를 정리해 두셔야 합니다.

Q. 조직 사건으로 묶였는데 저는 두 달만 일했습니다.

A. 구성원으로 분류되면 자신이 직접 하지 않은 행위까지 책임 범위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다만 확정된 결론은 아닙니다. 근무 기간, 관여한 업무, 알고 있던 범위를 자료로 특정하면 책임을 그 안으로 한정하자는 주장이 가능합니다. 급여 입금 내역과 메신저 대화의 시작 시점이 기간을 특정하는 가장 좋은 자료입니다.

Q. 수사에 협조하면 선처받을 수 있나요?

A. 협조는 양형에서 고려됩니다. 다만 조직 전체 사정을 상세히 진술하는 것은 자신이 그만큼 내부를 알고 있었다는 근거가 되어, 구성원 인정이나 인식 인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협조와 자기 방어는 충돌하는 지점이 있어서, 무엇을 어디까지 말할지는 미리 정리하고 들어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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