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칼럼
SNS 영상 유포 혐의 조사 통보를 받았을 때 알아야 할 것
실제 문제될 수 있는 상황 및 조사 전 확인사항
이 사건에서 가장 먼저 바로잡아야 할 인식이 있습니다. "그때 둘 다 동의하고 찍은 건데"라는 생각입니다.
법은 촬영에 대한 동의와 유포에 대한 동의를 완전히 분리해서 봅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촬영 당시에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지 않았더라도, 이후에 그 촬영물을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퍼뜨린 경우를 명시적으로 처벌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함께 찍었다는 사실은 유포를 정당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형량이 가볍지 않습니다. 촬영물을 반포하거나 제공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했다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고, 이 구간에는 벌금형이 없습니다.
SNS 영상 유포 혐의로 연락을 받으셨다면, 지금 가장 위험한 행동은 계정을 지우거나 상대에게 연락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유형 ① 계정에 게시한 경우
본인 계정이나 부계정에 올린 경우입니다. 게시 시각과 계정 정보가 그대로 남고, 서버 기록이 확보되면 사실관계를 다투기 어렵습니다. 곧바로 삭제했더라도 이미 저장한 사람이 있으면 확산이 계속되고, 삭제 사실이 성립을 막지도 못합니다.
유형 ② 개인 메시지로 보낸 경우
한두 명에게 전송한 경우입니다. "널리 퍼뜨린 것도 아닌데"라고 생각하시지만, 법은 반포뿐 아니라 제공하는 행위도 처벌합니다. 한 사람에게 보낸 것도 성립할 수 있고, 받은 사람이 다시 전달하면 확산 문제까지 이어집니다.
유형 ③ 단체 대화방이나 채널에 올린 경우
여러 명이 있는 방에 올린 경우입니다. 확산 범위가 넓다는 점이 양형에서 가중 요소로 반영됩니다. 참여자들이 각자 저장하면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저장한 사람들도 별도의 조사 대상이 됩니다.
유형 ④ 보내겠다고 말한 경우
실제로 유포하지 않고 유포하겠다고 한 경우입니다. 이 유형이 오히려 더 무거운 조항에 걸릴 수 있습니다. 촬영물 등을 이용해 협박한 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 이를 이용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행사를 방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재결합을 요구하면서 이런 말을 한 사안이 실제로 이 조항으로 기소됩니다.
유형 ⑤ 얼굴을 합성한 경우
실제 영상이 아니라 상대의 얼굴을 다른 영상에 합성해 올린 경우입니다. 이 역시 별도의 조항으로 처벌됩니다.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음성을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편집하거나 합성해 반포한 행위가 대상이고, 관련 처벌은 계속 강화되어 왔습니다.
유형 ⑥ 계정이 도용된 경우
본인이 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계정에서 게시된 경우입니다. 드물지만 실제로 있습니다. 이 유형은 접속 위치와 시각, 기기 사용 이력으로 다투어야 하고, 주장만으로는 부족해 객관적 기록이 필요합니다.
유형별 정리표
형벌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신상정보 등록 대상이 되고, 사안에 따라 공개와 고지가 이뤄집니다. 아동과 청소년 관련 기관에 대한 취업이 일정 기간 제한되며,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이 부과됩니다. 사안에 따라 보호관찰이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이 검토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민사상 손해배상이 따로 남습니다. 상대는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와 삭제에 소요된 비용을 청구할 수 있고, 이 청구는 형사 결과와 무관하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영역에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촬영, 반포, 영리 목적 반포, 소지와 소장 등으로 유형이 나뉘어 있고, 온라인에 유포해 불특정 다수가 접할 수 있게 한 사정은 가중 요소로 반영됩니다. 재판부가 재량으로만 정하는 영역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조사를 앞두고 확인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어떤 죄명으로 입건됐는지 확인했는가
☐ 반포인지 협박인지 합성물 관련인지 구분해서 들었는가
☐ 게시하거나 전송한 시점과 경로를 정리했는가
☐ 몇 명에게 전달되었는지 파악하고 있는가
☐ 게시물을 삭제했다면 언제 어떻게 삭제했는가
☐ 계정과 기기를 다른 사람이 사용한 적이 있는가
☐ 상대와 주고받은 대화가 남아 있는가
☐ 협박으로 볼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는가
☐ 압수수색을 받았다면 영장의 죄명과 압수 대상을 확인했는가
☐ 계정을 삭제하거나 기기를 초기화하지 않았는가
☐ 상대에게 직접 연락해 합의를 요구하지 않았는가
☐ 직업상 신분에 영향이 있는지 파악했는가
열 번째와 열한 번째 항목이 이 사건에서 가장 위험한 부분입니다.
계정 삭제와 기기 초기화는 흔적이 포렌식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그 행위 자체가 증거인멸 우려로 평가되어 구속 판단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오히려 남아 있는 기록이 전송 범위와 시점을 한정해 주는 유리한 자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합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 협박이나 2차 가해로 평가되어 별도의 죄가 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SNS영상 유포 혐의에 변호사가 대응하는 방향
1단계. 죄명과 자료 수준을 확인합니다
SNS 영상 유포 혐의 사건은 어느 조항이 적용되느냐에 따라 형량 구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반포인지, 협박에 이용한 것인지, 합성물 관련인지, 영리 목적이 인정되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리고 확보된 자료가 서버 기록인지 상대의 진술뿐인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집니다.
2단계. 확산 범위를 파악합니다
이 사건에서 가장 급한 작업이자, 실질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일입니다. 어디까지 퍼졌는지, 저장한 사람이 있는지, 추가 확산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확산을 멈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즉시 취합니다. 이 부분은 피해 회복과 직결되어 양형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3단계. 인정과 부인의 경계를 긋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유포한 사안이라면 부인은 가장 나쁜 선택입니다. 전송과 접속 기록은 대부분 남아 있고, 무리한 부인은 반성이 없다는 평가로 이어져 형이 무거워집니다.
반면 계정이 도용되었거나 전송 범위가 실제보다 넓게 산정된 사안이라면 그 부분은 정확히 다투어야 합니다. 어느 쪽인지를 자료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4단계. 피해 회복에 집중합니다
이 사건에서 형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부분입니다. 유포된 자료의 삭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는지, 확산을 막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실질적인 회복이 이뤄졌는지가 양형 자료가 됩니다. 반성문보다 실제로 한 조치가 훨씬 무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노력은 빠를수록 의미가 있습니다.
5단계. 합의를 절차에 맞게 진행합니다
합의가 이 죄를 자동으로 종결시키지는 않지만 처분 수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문제는 직접 연락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반드시 대리인을 통해 진행하시고, 합의서의 문구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처벌 의사와 민사상 청구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이후가 달라집니다.
6단계. 구속과 부수 처분에 대응합니다
이 유형은 초기 구속 가능성이 있습니다. 판단 기준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도주 우려이고, 뒤의 두 가지는 본인의 행동으로 달라집니다. 그리고 신상정보 등록과 취업제한, 이수명령 같은 부수 처분은 직업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형량보다 클 수 있어서 처음부터 함께 준비합니다.
사건 유형별 조력 사례
의뢰인 정보는 특정되지 않도록 각색했으며, 사건의 구체적 사정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이 사건에서 저희가 상담 첫날 드리는 말씀은 늘 같습니다.
계정을 지우지 마십시오. 기기를 초기화하지 마십시오. 상대에게 연락하지 마십시오. 세 가지 모두 지금 하시면 상황이 훨씬 나빠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유포하신 사안이라면, 지금 하실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은 확산을 멈추는 것입니다. 부인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도 자료는 계속 퍼지고, 그만큼 피해와 형량이 함께 커집니다. 이 사건의 양형에서 가장 크게 반영되는 것이 피해 회복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십시오.
SNS 영상 유포 혐의 사건은 다툴 것과 인정할 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어느 쪽이든 결과가 나빠집니다. 자료를 보고 그 판단부터 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받으신 연락 내용과 확인된 죄명만 알려 주셔도 지금 어느 단계인지 정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법률사무소 정로
서울 서초동 | 형사변호, 디지털 성범죄, 수사 단계 조력
FAQ
Q. 촬영할 때는 둘 다 동의했는데도 처벌되나요?
A. 됩니다. 법은 촬영 당시에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지 않았더라도, 이후에 그 촬영물을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퍼뜨린 경우를 명시적으로 처벌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촬영 동의와 유포 동의는 별개입니다. 이 점을 모르고 계신 분이 많은데, 실무에서 가장 자주 확인되는 오해입니다.
Q. 올렸다가 바로 지웠습니다.
A. 삭제했다는 사실이 성립을 막지는 못합니다. 게시된 순간 이미 성립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저장한 사람이 있으면 확산이 계속됩니다. 다만 곧바로 삭제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한 사정은 양형에서 고려될 수 있습니다. 삭제 시각과 이후 취한 조치를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Q. 한 명에게만 보냈습니다.
A. 성립할 수 있습니다. 법은 널리 퍼뜨리는 반포뿐 아니라 제공하는 행위도 함께 처벌합니다. 범위가 좁았다는 사정은 양형에서 고려될 수 있을 뿐 성립 자체를 막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받은 사람이 다시 전달했다면 확산에 대한 책임 문제까지 이어집니다.
Q. 보내겠다고 말만 하고 실제로는 안 보냈습니다.
A. 이 경우가 오히려 더 무거운 조항에 걸릴 수 있습니다. 촬영물 등을 이용해 협박한 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 이를 이용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행사를 방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재결합이나 다른 요구와 함께 이런 말을 하셨다면 이 조항의 적용 여부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Q. 조사 전에 계정을 정리해도 되나요?
A. 절대 하지 마십시오. 계정 삭제와 기기 초기화 흔적은 대부분 복구 과정에서 드러나고, 그 행위가 증거인멸 우려로 평가되어 구속 판단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오히려 남아 있는 기록이 전송 범위와 시점을 한정해 주는 유리한 자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상대와 직접 합의하면 안 되나요?
A. 직접 연락은 피하셔야 합니다. 합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 협박이나 2차 가해로 평가되어 별도의 죄가 되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반드시 대리인을 통해 진행하시고, 합의서에 들어가는 처벌 의사와 청구 범위에 관한 문구를 확인받으시기 바랍니다.
Q. 실제로 제가 올린 것이 맞습니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A. 부인이 가장 나쁜 선택입니다. 지금 하실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은 확산을 멈추는 것입니다. 유포된 자료의 삭제에 협조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양형에 실질적으로 반영됩니다. 그리고 이 조치는 빠를수록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상대에게 직접 연락하는 방식은 피하셔야 하므로, 대리인을 통해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